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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의 ‘경험’으로 본 한국 사회 차별과 문제점

고용환 박사 2026. 5. 8. 13:47

 

– 한국사회의 차별과 민족 정체성 그리고 공존사회 도약을 위한 과제 –

본 글은「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 사회적응 경험에 관한 질적연구(2023)」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서 경험하는 현실과 그 의미를 분석하고, 향후 다문화 공존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사회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제1저자가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http://dx.doi.org/10.22957/mses.15..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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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 사회적응 경험에 관한 질적연구 -한국 사회 문제점과 차별 경험을 중

다문화사회와 교육연구, 2023, 15(), 29

www.kci.go.kr

 

 

다문화공존사회연구소: 다문화가정자녀의 차별과 편견 사례분석

1. 왜 지금 ‘다문화 가정 자녀’인가?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라는 정체성으로 설명될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하였다. 외국인 주민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문화 혼인과 다문화 출생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이제 ‘미래 세대’가 아니라 ‘현재의 성인 구성원’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미 한국 사회의 노동시장, 군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는 다문화 정책이나 인식 조사 등 거시적 접근에 집중되어 있었고, 실제 당사자인 자녀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자녀 ‘당사자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경험에 주목한 질적 접근

본 연구는 20대 중반의 다문화가정 자녀 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질적연구이다. 연구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어린 시절 어떤 성장 경험을 했는가
  • 학교 및 사회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가
  • 그들이 바라는 한국 사회는 무엇인가

이 연구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삶의 이야기와 감정, 경험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3. 가정에서 시작되는 ‘불안’과 ‘연민’

연구 결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경험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많은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부모 간 갈등, 특히 언어 문제로 인한 의사소통 갈등을 반복적으로 목격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외국인 어머니의 언어적 한계
  • 한국인 아버지의 스트레스와 갈등
  • 가정폭력 및 이혼 경험
  • 정서적 불안과 두려움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가족 문제를 넘어,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서적 결과를 남겼다.

  •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강한 연민
  • 자신이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 불안정한 정체성 형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경험이 부정적 결과만 낳은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보호 의식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4. 학교에서 드러나는 ‘차별의 구조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가장 강하게 기억하는 경험은 학교에서의 차별과 배제였다.

1) 외모를 기준으로 한 차별

연구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외모가 다르면 차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차별이 존재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차별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구조이기 때문이다.

2) 다문화 = 가난, 문제 집단, 다른 존재라는 낙인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 또 다른 문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다문화 학생은 지원 대상이다”

  • “다문화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렵다”
  •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인식은 교육 현장에서조차 존재하며,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수치심과 열등감을 유발한다.

3) 교육의 역설: 보호인가, 낙인인가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보였다.

- 긍정적 측면

  • 또래 간 공감대 형성
  • 학습 지원 제공
  • 사회적 지지 경험

- 부정적 측면

  • ‘다문화 학생’이라는 낙인 강화
  • 신분 노출로 인한 따돌림 증가
  • 일반 학생과의 분리 경험

즉, 현재의 다문화 교육은 통합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오히려 구분을 강화하는 구조로 작동할 위험이 있다.

5. 정체성의 이중성: 이주배경 학생은 한국인인가, 이방인인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스스로를 분명히 한국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을 완전히 한국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한국인 정체성 + 부모 국가에 대한 소속감의 공존
  • 외국 부모 국가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한 강한 반응
  • 상황에 따라 다문화 배경을 숨기거나 드러내는 전략적 선택

이러한 현상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갈등으로 이어진다.

 

6.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바라는 사회

연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참여자들이 제시한 사회에 대한 요구이다. 그들의 요구는 단순하지만 매우 본질적이다.

1) “다문화라는 구분 자체가 차별이다”

  •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
  • 구분 짓는 행위 자체를 차별로 인식

2) “특별대우도 필요 없다”

  • 혜택보다 평등을 원함
  • 동일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어 함

3)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육해야 한다”

  • 이벤트성 교육이 아닌 일상적 교육 필요
  • ‘다름’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식의 교육에 대한 비판

결국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다문화가 아니라 그냥 한국인으로 살고 싶다”

 

7. 정책적 시사점: 한국사회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본 연구는 현재 다문화 정책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한다.

1) ‘보여주기식 정책’의 한계: 현재 정책은 실질적 변화보다 성과 중심, 형식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2) 용어와 인식의 재구성 필요: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가 차별을 재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념적 재정립이 필요하다.

3)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 분리 교육 → 통합적 감수성 교육
  • 지식 전달 → 관계 중심 교육
  • 대상 중심 → 사회 전체 대상 교육

4) 결혼이주여성 지원 강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되듯 어머니의 사회적 정착은 자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언어 교육 , 사회 참여 기회 , 경제적 자립 지원 이 필수적이다.

8. 결론: 공존은 ‘정책’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

본 연구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이미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지만

여전히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는 정책의 부족이 아니라 사회 인식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차별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라 👉 차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 구축
  • 다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이 아니라 👉 다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형성

글을 마치며

 

이 연구는 소수의 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경험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이러한 실천적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정책과 담론이 이어지며  진정한 ‘공존 사회’를 위한 노력이 계속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문화공존사회연구소 Multicultural Coexistence Society Research Institute

고용환 박사 / 다문화학 전공 (환호행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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